‘그 휴지 다 쓰고 남는 거’의 정체, 알고 보면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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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휴지 다 쓰고 남는 거’의 정체, 알고 보면 역대급

그거 있잖아요. 휴지 다 쓰고 나면 남는 그거. 쓰레기인 줄 알았죠? 근데 알고 보면 진짜 미쳤어요.

이 이미지는 AI툴로 만든 이미지 입니다.

안녕하세요! 요즘도 ‘그거’ 하나 버릴 때마다 괜히 아깝다는 생각 들지 않나요? 저는 진짜 매번 그래요. 두루마리 화장지 다 쓰고 남은 그 종이심, 이름도 모르겠고 쓰임새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쉽게 버려지지 않는 그 물건. 오늘은 바로 그 ‘그거’의 정체와 히스토리를 파헤쳐보려고 해요. 하찮지만 알고 보면 엄청난, 말 그대로 ‘그거’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관이 뭐야? 이름부터 웃김

두루마리 휴지를 다 쓰고 나면 나오는 그 종이 원통, 다들 그냥 ‘휴지심’이라고 부르죠? 근데 그거의 본명은 바로 지관(紙貫)입니다. 종이로 만든 ‘관’이라는 뜻이에요. 어쩐지 괜히 있어 보이죠?

문제는요, 이 ‘지관’이라는 단어가 진짜 사전에 없다는 거. 네이버든 국어사전이든 검색해도 안 나와요. 대신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만 잔뜩. 예를 들면 땅에 묻는 관 ‘지관(地管)’, 손가락에 끼우는 ‘지관(指貫)’... 아님 불교 용어? 헷갈려 미치겠어요.

공장 비하인드: 지관이 태어나는 순간

지관이 왜 ‘관’ 소리를 듣냐고요? 화장지 제조 과정을 보면 이해돼요. 초대형 롤 형태로 들어온 원지를 쫙~ 펼친 다음, 무늬 찍고 엠보싱 넣고... 이제 이걸 ‘지관’이라는 심에 돌돌 감습니다. 김밥 마는 거랑 똑같아요. 그리고 정해진 길이만큼 잘라내면, 우리가 아는 두루마리 화장지 완성!

그렇게 보면 지관은 그냥 버려지는 조연이 아니라, 화장지라는 주인공을 받쳐주는 든든한 중심축인 셈이죠.

‘지관’도 ‘휴지심’도 사전에 없다?

정말 신기한 건요, 이렇게 매일 쓰는 물건인데 이름이 공식적으로 없다는 거예요. ‘휴지심’이란 말도 표준국어대사전엔 없음. 다만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는 올라가 있대요. 참여형 사전이라 그런 듯?

볼펜심, 연필심은 다 있잖아요? 그런데 휴지심만 찬밥이라니. 국어사전, 이거 차별 아닌가요?

두루마리 휴지의 미친 역사

1857년, 뉴욕의 한 사업가가 등장합니다. 이름은 조지프 가예티. 이 사람이 최초로 상용 휴지를 만들어냈어요. 거기다 이름까지 박아놨다니... 진짜 자기애 쩔죠?

근데 이 휴지가 그냥 위생용품이 아니라

치질 치료용

으로 나왔다는 거! 깜짝이야. 거기다 알로에까지 넣었대요. 진짜 약국 같은 티슈였던 거죠.

세스 휠러와 스카트 형제의 티슈 왕국

그 후 두루마리 형태의 화장지를 만든 인물은 세스 휠러. 절취선 넣고 돌돌 말린 화장지 특허까지 따낸 진정한 ‘화장지의 아버지’예요. 근데 그 시대엔 엉덩이 닦는 걸 부끄럽게 여겨서, 대중화는 좀 늦었대요. 뭐… 이해는 돼요.

그리고 진짜 장사꾼은 따로 있었죠. 스카트 형제. 이 형제가 회사를 세우고 시장을 지배합니다. 1907년엔 종이 행주, 1930년엔 갑티슈까지. 브랜드 스카트 기억 나죠? 쌍용제지랑도 한때 손잡고 한국 시장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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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혁명이 일어난다고?

1932년, 스카트가 광고를 하나 내놓습니다. “당신의 화장실이 볼셰비키를 키우고 있습니까?” 충격적이죠? 회사가 좋은 휴지를 제공해야 직원이 공산주의자가 안 된다는 논리... 뭐랄까, 황당한데 또 설득당함.

그리고요, 1930년대에는 히틀러 얼굴이 프린트된 화장지가 나왔어요. 트럼프도 있었죠. 이쯤 되면 화장지는 시대의 거울이라 불러야 할 듯.

마무리하며

우리 눈엔 그냥 쓰레기처럼 보일 수 있는 지관. 근데 알고 보면 이게 없으면 화장지가 존재할 수도 없어요. 이름도 애매하고 존재감도 없지만, 그게 바로 지관의 미학 아닐까요? 뭔가... 인생 같기도 하고요.

다음번에 화장지 다 쓰면, 그 속에 있던 ‘그거’를 그냥 버리기 전에 한 번쯤 다시 보세요. 작은 종이관 하나에도 수백 년의 역사가 담겨 있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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