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남 탓'으로 끝난 클린스만 감독의 씁쓸한 퇴장
김민지 스포츠부장 “네가 시스템을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그렇게 남 탓해봐야 세상에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네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알겠냐?”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나온 대사다. 우리 속담에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하다가 실패하게 되면 남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를 위해 ‘남의 탓’을 한다. 공자가 ‘군자는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고 한 이유도, 그만큼 자기 반성과 책임 인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소인의 길은 가깝고, 군자의 문은 좁다고 하지 않던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