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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한운, 입문 22년 만에 기록
두 번의 슬럼프 이겨내고 결실
13기 김도휘 2022년 강자 반열
안정적 경기력 뽐내며 102승째

2002년 혈기 왕성했던 서른의 나이에 경정 선수로 입문한 한운(2기, B1)이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데뷔 첫해 한운을 비롯한 2기 선수들은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한운(왼쪽), 김도휘.

선배 1기 선수들이 실전에서 다져진 경기력으로 경주를 이끌어 가지만, 2기 선수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합숙하며 배운 지식으로 실전 경주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운은 신인 시절 나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8승을 기록해 승률 17.8%, 연대율 24.4%, 삼 연대율 44.4%, 평균 출발시간 0.45초를 기록했고 1, 2번으로 배정받았을 때 5승, 4, 5번일 때 3승을 기록해 1, 2번으로 배번을 배정 받았을 때 강점을 보였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개인 통산 한 해 최다승인 15승을 기록했다. 승률 16.5%, 연대율 41.8%, 삼 연대율 63.7%, 평균 출발시간 0.37초로 경정 선수 입문 첫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향된 기록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해 6월에는 기자가 뽑은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가장 큰 원인은 느린 평균 출발시간, 즉 부족한 순발력 때문이었다. 이에 한운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해 올해 평균 출발시간을 0.25초까지 끌어올렸다.

자신의 단점이 보완됐다는 자신감으로 경정 2회차(1월 10일) 수요일 경주에 출전해 출발시간 0.18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챙겨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 영광의 100승에 한 발짝 다가선 모습이었다.

개인 통산 100승의 대기록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 모두 예상했지만, 다시 침체기가 찾아왔다.

출발시간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1회전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기 때문이다. 심기일전 끝에 드디어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13경주에서 5코스에 배정받았지만 찌르기 이후 적극적인 1회전 전개를 펼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100승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13기 김도휘다. 2014년 경정 선수로 입문했다. 13기는 현재 4명이 활동하고 있다. 13기의 선두 주자는 김민준이지만, 김도휘의 활약도 미사리 수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인 첫해는 3승으로 김민준 보다 1승을 더 거뒀다. 경정 선수 입문 11년 차로 평(2승)보다 1승을 더 거뒀다.

실전에서 터득한 선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경정 경주이기 때문에 신인으로 1승을 거두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안정적인 출발을 활용한 젊은 패기로 서서히 자신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본인을 더욱 알리기 시작했을 때는 2017년부터로 그해 12승, 2019년에는 14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2022년부터는 경정 강자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2022년 1위 23회, 2위 17회, 3위 12회 승률 30.7%, 연대율 53.3%, 삼 연대율 69.3%로 당당히 A1 등급에 올라섰고 다승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1위 21회, 2위 28회, 3위 21회로 전년도에 비해 2승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2위와 3위 입상이 전년보다 20회가 많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러면서 개인 통산 100승을 꿈꾸기 시작했다.

올해 경정 10회차(3월 6일) 수요일 4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이후 여섯 번의 도전 끝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3경주 출전해 차분한 1회전 찌르기 전개로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그 여세를 몰아 3연승으로 현재 102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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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스포츠부장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다.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4월)와 미국 대선(11월)을 비롯해 세계 76개 국가에서 굵직한 선거가 진행된다. 세계 국민의 절반은 투표에 참여하는 셈이다.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 때문에 양 진영의 승기에 영향을 미칠 장외 스타들도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은 이미 검증이 된 바 있다.

 

그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올해 가을 대선을 앞둔 민주당은 스위프트가 대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주길 바라고 있다. 뉴스위크가 지난 1월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8%가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4·10 총선을 앞두고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정치 참여가 뜨겁다. 특히 스포츠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응원하던 정당이나 의원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을 하거나, 후보와 함께 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는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유세 일정에 동참하고 있다. 이천수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해 2015년 같은 구단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인천 청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지난 총선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다.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는 국민의 힘 인재로 영입됐다. 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을 획득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스포츠 스타들의 정치 참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타 영입은 인지도 면에서 표심을 얻는 데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정당마다 이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포츠인들의 정치 도전은 2000년대부터 활발해졌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이 대표적이다. 문대성은 2012년 19대 총선 때 부산 사하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바둑 전설’ 조훈현 9단은 만 63세의 나이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오경은 만 48세에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은 ‘우생순’으로 널리 알려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따낸 주인공이다. ‘미녀 당구스타’인 차유람은 2022년 5월 선수 은퇴와 동시에 국민의 힘에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정·관계 진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우선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인들이 국회에 진출해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정치적 다양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한국 정서상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한 번의 정치적 발언이 낙인이 돼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또 롱런하는 경우가 드물다. 쉽게 진출한 만큼, 쉽게 단명될 수 있다. 

 

누구든지 정치에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의 소신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철에만 반짝 등장하는게 아니라 평소에도 꾸준히 정치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스포츠 분야의 전문성과 행정 능력, 미래 가치 판단 등 자질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들이 운동선수 시절 보여준 패기와 열정, 그리고 도전정신. 현장에서 갈고 닦은 전문성과 긍정적인 영향력이 커다란 무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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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2024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도 대회에서 나흘간 약 2만명이라는 코리안투어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한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대회는 ▲총 상금 15억 ▲우승 상금 3억 ▲참가 선수 144명 등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또 미국 PGA에서 활약하는 디펜딩챔피언 임성재 선수의 출전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대회 기간 중 갤러리 플라자에 ‘굿윌스토어’를 개장한다. 우리금융의 시그니처 사회공헌 사업인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기업이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KPGA 선수들도 굿윌스토어의 취지에 맞춰 애장품을 기부한다.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근대5종 등 다른 종목 선수들도 애장품 기부 행렬에 동참한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챔피언십 대회는 우리은행 우리WON뱅킹과 우리카드 모바일 앱에서 무료 티켓 이벤트를 4월 14일까지 진행한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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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김승진(왼쪽), 준우승자 강재우. 한국기원 제공

김승진 4단이 입단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7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3번기에서 김승진 4단이 강재우 초단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진 4단은 오후 1시 열린 1국에서 2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뒤, 15분 뒤 속행된 2국에서 1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전기대회와 달리 본선 매 라운드 3번기로 진행하며 신예 기사들에게 보다 많은 실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5분에 추가시간 20초 피셔방식을 채택하며 빠른 호흡과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우승을 차지한 김승진 4단은 “입단 후 첫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종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 3년 안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인 김한상 삼원일모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주관방송사인 K바둑 임설아 전무, 김효정 상무,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수상을 축하했다.

 

김한상 대표는 우승한 김승진 4단에게 상금 1000만원과 우승 트로피를, 준우승한 강재우 초단에게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입단 후 첫 우승에 성공한 김승진 4단은 한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5단으로 한 단 특별 승단했다.

 

제5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삼원일모와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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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절대강자’ 신진서 9단이 4월에도 랭킹 1위에 오르며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52개월 연속 1위에 오른 신진서 9단은 3월 한 달 동안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에 진출하는 등 6승 2패를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제15회 춘란배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일격을 당하며 랭킹점수 39점을 잃었지만, 정상의 자리는 굳건히 지켜냈다.

 

변상일 9단은 박정환 9단과 자리를 맞바꿔 3개월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변상일 9단은 3월 한 달 동안 11승 3패로 29점을 보태며 9942점으로 박정환 9단을 6점차로 따돌렸다. 박정환 9단은 9승 3패를 거뒀지만 중국 갑조리그에서 진위청 6단에게 패하며 21점을,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태희 8단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23점을 잃으면서 한 달 동안 1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신민준 9단이 4위를 지킨 가운데 강동윤 9단이 두 계단 오른 5위에 랭크됐고 김명훈 9단과 설현준 9단은 각각 한 계단 하락하며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김지석 9단이 지난달과 같은 8위에 자리했고, 안성준 9단과 원성진 9단이 각각 한 계단씩 오른 9위와 10위에 올랐다.

 

한편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 중인 스미레 3단은 2패 후 8연승을 달리면서 134점을 챙기며 전체기사 중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갔다. 외국선수 경우 세계대회와 국내 바둑리그, 중국리그 등의 기록으로 랭킹점수를 산정해왔다. 

 

한국 이적 전 스미레 3단의 랭킹점수는 8541점으로 한국 이적 후 첫 대국부터 기존 점수를 적용해 랭킹을 계산했다. 8675점으로 전체랭킹 217위에 랭크된 스미레 3단은 여자 랭킹에서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권 내에서는 양우석 6단이 한국프로기사협회 리그에서 10승 1패를 기록해 열일곱 계단 상승한 65위에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두 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했고, 김은지 9단이 한 계단 상승한 53위에, 김채영 8단이 랭킹을 다섯 계단 끌어올리며 73위를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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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하는 신진서. 사진=LG트윈스 제공

LG배 타이틀 홀더 신진서 9단이 LG트윈스 승리 기원 시구자로 나서 야구팬들과 만났다.

 

신진서 9단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LG트윈스 투수 이지강 선수의 코칭을 받은 신진서 9단은 뛰어난 투구 실력을 뽐내며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등번호 3번을 새기고 마운드에 오른 신진서 9단은 “LG배에서 세 번 우승했기 때문에 3번을 새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시구 후에는 “너무 긴장한 탓에 조금 아쉬운 투구였지만 좋은 기회로 시구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시구 후 관중석에서 야구를 관람한 신진서 9단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LG트윈스는 신진서 9단에게 유니폼과 모자, 이름이 새겨진 미니 야구배트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한편 프로기사의 시구는 2015년 조훈현 9단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조훈현 9단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이글스 프로모션 데이’의 일환으로 개최된 ‘미생의 날’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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