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3 쏘필코사놀 레전드리그]

유창혁(왼쪽), 차민수 선수. 한국기원 제공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유창혁·차민수 쌍포를 앞세워 레전드리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7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3번기 1차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정규리그 1위 예스문경을 2-1로 꺾었다.

 

2019년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칠곡황금물류, 플레이오프에서 KH에너지를 연파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주장 유창혁 9단이 김일환 9단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앞서갔고, 4지명 차민수 6단이 예스문경 주장 김찬우 7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특히 차민수 6단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팀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들어 3승 1패의 활약을 펼치는 차민수 6단은, 포스트시즌 전승을 달리는 주장 유창혁 9단과 함께 팀 승리를 견인 중이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유창혁 9단은 “저희 팀이 약팀이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차민수 사범님이 잘해주셔서 강팀이 된 것 같다"면서 “3차전까지 가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는 만큼 2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민수 6단은 “김찬우 선수의 바둑을 어제 그제 공부했다”며 “큰 승부가 되면 아무래도 좀 떨리니까 그런 면에서 제가 좀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창단 첫 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예스문경은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김동엽 9단에게 승리하는데 그쳐 남은 2, 3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규리그에서는 예스문경이 전·후반기 모두 2-1로 의정부행복특별시에 승리한 바 있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과 중국의 1인자가 LG배 8강에서 격돌한다. 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이 1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 신안갯벌박물관에서 열린다.

 

지난 5월 진행된 본선 24강∼8강 결과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이 나란히 4명씩 살아남으며 4대 4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과 맞붙으며 변상일 9단은 왕싱하오 9단과 안성준 9단은 미위팅 9단, 한승주 9단이 커제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8승 6패로 앞서 있고, 변상일 9단은 왕싱하오 9단에게 2패, 안성준 9단은 미위팅 9단에게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한승주 9단은 커제 9단과 첫 대결을 펼친다. 8강 승자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4강을 치른다. 스물여덟 번째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내년 1월 29일 막을 올린다.

 

8강 진출 선수. 한국기원 제공

지난 27회 대회에서는 신진서·강동윤 9단이 각각 양딩신·딩하오 9단과의 4강전에서 패하며 중국 선수 간 결승전이 벌어졌다. 결승3번기 결과 딩하오 9단이 양딩신 9단에게 2-0 완봉승을 거두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최정 vs 김채영. 한국기원 제공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스물여덟 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가 14일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결승은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과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채영 8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최근 8연승을 포함해 30승 5패로 앞서 있다.

 

전기 대회 우승으로 본선부터 출전한 최정 9단은 16강에서 김민서 3단을 꺾은데 이어 김혜민·조혜연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채영 8단은 박소율 3단, 허서현 4단, 오유진 9단을 차례로 꺾고 대회 세 번째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두 사람은 2018년 22기 대회에서도 결승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우승컵을 안았고, 이후 25기 대회까지 우승해 대회 최초로 4연패를 달성했다. 26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에게 우승컵을 내준 최정 9단은 27기 대회에서 다시 우승했고, 이번에도 결승에 오르며 7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김채영 8단은 2014년 19기 대회에서 박지은 9단을 2-1으로 꺾고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최정 9단과 만났던 22기 대회에 이어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다.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은 지난 7월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와 37명과 아마여자국수전 입상자 4명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전을 치러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전기 대회 4강(최정, 김혜민, 김다영, 김채영)이 합류해 16강 본선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3번기는 14일과 15일 1·2국을 벌어지며 1-1이 될 경우 22일 최종국을 통해 우승자가 탄생한다. 모든 경기는 오후 1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우승자에게는 전기에 비해 500만원이 증액된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준우승자 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스위프트는 세대를 초월한 재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스위프트노믹스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경제학’(economics)을 합성한 용어로,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이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스타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그는 단순 유명 가수가 아닌 ‘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는 신드롬을 불러내고 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식당, 호텔 지출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비스 부문의 소비지표들이 급증했으며 공연이 있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려들어 경기부양 효과가 뚜렷했다고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조차도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을 언급할 정도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도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타임지가 100년 가까이 뽑아온 올해의 인물에 연예인이 단독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스위프트는 블룸버그 추산 순자산 11억 달러(1조4000억원)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직 음악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미국에 스위프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세계를 주름잡는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박세리는 골프라는 종목 조차 생소했던 1990년대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1998년 치러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스폰서였던 삼성은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프로 골퍼의 몸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도 불린다. 스폰서 기업의 로고를 달고 출전한 선수가 우승할 경우 기대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당시 삼성경제연구소는 ‘박세리 우승과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홍보 효과를 최대 5억4000만 달러로 추산했다. 

 

골프 뿐만이 아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도 ‘걸어 다니는 대기업’이다. 손흥민이 지난해 한국 경제에 약 59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빅리그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소비재 수출액은 약 860억 달러(111조원·2022년 평균 환율 적용)로, 손흥민이 기여한 규모는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승용차 약 98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 수출액 증가의 생산 유발 효과는 약 59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약 1840억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요즘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스타는 단연 한국 수영의 간판 스타 황선우와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다. 배드민턴과 수영이라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세계 정상에 선 이들의 눈물과 감동 스토리는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당연히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들이 전해오는 승전보와 깨끗한 이미지가 광고 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스타를 마케팅에 이용하려는 상표출원도 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선수나 종목에 편중돼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치밀한 마케팅 전략보다는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져,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는 것이다.

 

이제 2023년도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세계경제 둔화로 전반적인 경기는 우울했지만 스포츠 부문에서는 역동성을 느낀 한 해였다.

 

주변이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기회는 더욱 선명해지는 법. 우리나라도 21세기 새로운 자원인 스포츠 스타를 통해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2024년에는 스포츠 업계도, 우리 경제도 중요한 기반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의정부행복특별시 2-1 꺾고 챔피언 등극

 

레전드리그 챔결 최종전 전경. 한국기원 제공

정규리그 1위 예스문경이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예스문경(감독 양상국)이 의정부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에 2-1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결정전 최종일 경기답게 양팀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예스문경의 김일환 9단이 김동엽 9단에게 304수 만에 백 13집반승을 거두며 팀에 선제점을 안겼지만 곧바로 의정부행복특별시 유창혁 9단이 반격했다. 유창혁 9단은 예스문경의 일본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에게 238수 만에 백 6집반 승리로 전날 반집 패배를 설욕했다.

 

1-1에서 마지막에 등장한 선수는 챔피언결정전 2국에서 맞붙은 강훈 9단과 차민수 6단이었다. 초중반까지는 차민수 6단이 원사이드하게 국면을 주도하며 의정부행복특별시의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중앙 대마를 너무 심하게 몰아친 것이 화근이 되면서 강훈 9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강훈 9단은 우변 흑 두점(흑163)을 살리면서 잠시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차민수 6단이 제대로 응징을 하지 못하며 결국 315수 만에 강훈 9단의 흑 1집반 승리로 끝났고 예스문경의 창단 첫해 우승이 결정됐다.

 

마지막에 팀 승리를 확정지은 강훈 9단은 챔피언결정전 2연승으로 정규리그 2승 5패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반면 유창혁 9단과 차민수 6단의 활약을 앞세우며 2019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우승 일보직전에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예스문경 양상국 감독은 “기적이 일어났다. 성원해주신 신현국 문경시장님과 문경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1장부터 4장까지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기 때문에 이번에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8년 동안 우승을 못했는데 이렇게 정상에 오르니 너무 기분 좋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주역 강훈 9단은 “초반 수순 미스로 절망적인 바둑이었는데, 중반 이후 차민수 사범께서 계가를 잘못하며 계속 양보를 해 미세한 국면이 됐고 마지막에는 반집이나 한집반 우세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 접전 때는 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승패는 병가지상사’인 것 같다. 정규리그 때 워낙 부진한 성적이었는데, 챔피언결정전에 나올 수 있게 해 준 감독님과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한 소속팀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 이 대회에서만 다섯 번 우승했는데 이상하게 시니어리그와 운대가 맞는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오전 아내가 16일 동안 입원 후 퇴원했는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아직 운이 살아있으니 집사람이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고 아내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신생팀 예스문경을 챔피언으로 배출시키며 4개월의 장정을 마친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이번 시즌의 막을 내리게 된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했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이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조성윤, 2착권 전무서 극적 승
곽현명·이성민도 하위권 탈출
깜짝 우승 달성해 안정권 진입
정하전·김지훈 등도 기사회생

2024년 상반기 등급심사가 다가오면서 강급 위기에 물린 선수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등급심사는 6월 16일부터 12월 17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반영된다. 이 때문에 강급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의 승부욕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들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승부는 연일 이변으로 직결되고 있다.

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우수급을 유지해온 조성윤(20기)은 지난 6월 11일 우승 이후 하반기에는 단 한차례도 2착권 내 진입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종합득점은 89.59까지 떨어졌고 광명 45회차 금, 토 경주에서도 6착에 그치며 강급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상황이 이렇기에 당연히 당회차 일요경주(11월19일)에서 조성윤을 주목하는 팬들은 극소수였다. 그러나 조성윤은 김지광의 타종선행을 재빠르게 추주한 후 막판 추입까지 연결시켰고 쌍승 264.4배, 삼쌍승 4279.3배의 초대박 배당을 연출했다. 극적인 우승을 일궈 낸 조성윤은 현재 89.98로 종합득점을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활약 여하에 따라 우수급 잔류의 꿈도 꿀 수 있게 됐다.

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선수들이 코너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같은 날 특선급의 곽현명(17기), 이성민(22기)도 깜짝 우승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종합득점 96.82로 출전했던 곽현명은 금,토경주에서도 연거푸 7위를 기록하며 자칫 96점 초반까지 점수가 떨어질 위기에 처해졌다. 인기순위 6위로 출전한 일요경주에서도 큰 희망은 없었다. 그런데 당시 우승후보로 나섰던 윤민우의 순간 실수로 곽현명에게 행운이 찾아왔고 결국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곽현명은 쌍승 105.2배, 삼쌍승 334.8배를 터뜨리며 약 4개월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현재 종합득점은 96.91로 상승한 상태다.

종합득점 96.21로 출전했던 이성민도 금요경주 7위, 토요경주 5위에 그치며 점수는 더 떨어질 위기에 있었다. 일요경주도 김우겸, 엄정일, 김관희의 우승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는 대진표가 짜여졌고 인기순위 꼴찌였던 이성민의 배당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앞서 10일 22일 젖히기 대박 우승이 한차례 있었던 이성민은 이날도 김우겸의 젖히기 승부에 자신감 있게 맞젖히기로 응수했고 결국 쌍승 219.5배, 삼쌍승 1584.9배의 대박 우승을 다시 완성시켰다. 이 날 우승으로 이성민은 특선급 안정권인 97.04로 종합득점을 끌어올렸다.

11월 26일에도 강급 위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11월 12일 특별강급 위기까지 몰렸으나 3착으로 기사회생한 정하전(27기)은 26일에는 생애 첫 우수급 우승의 기쁨도 맛 봤다. 특선급 출신의 오기호가 선행을 해주자 정하전은 쌍승 31.2배, 삼쌍승 119.0배를 선사하며 추입승을 거둘 수 있었고 종합득점은 90.47로 소폭 상승하며 우수급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토요경주 선행에 나서며 몸 상태를 점검했던 김지훈(16기)도 다음날에는 선행형 강자 박상훈의 도움을 받게 되자 가차없이 추입까지 연결시켰고 종합득점을 90.20에서 90.47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97점대, 우수급은 91점대를 유지하면 안정권”이라며 “반면 95점96점대, 89점90점대의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은 남은 2회차 결과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투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